2025 GRANHAND. x Jee Hoon Stark

GRANHAND. TECTONIC: 시간의 지층에 새겨진 향기의 지도

동굴화가 인류의 첫 예술이었다면, 지훈 스타크 작가의 작품 ’GRANHAND. TECTONIC‘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동굴화라 할 수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지층 위에, 작가는 그랑핸드의 여정을 지질학적 시선으로 재해석 했습니다. 마치 고대인들이 자신들의 삶과 경험을 자연에 기록했듯, 이 작품 또한 그랑핸드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지도로 펼쳐 보입니다.

패브릭이라는 현대적 캔버스 위에서 여덟 개의 그랑핸드 공간들은 추상적인 건축적 요소들로 변모합니다. 다양한 컬러의 대비, 기하학적 선들과 자유로운 붓질의 조화는 도시의 맥박처럼 생동감 있게 펼쳐집니다. 동굴화는 과거의 유산이자 유물로서 단절된 시간의 개념을 내포하지만,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든 기억의 지도는 단순한 기록을 넘은 현재진행형으로서, 향기로 시작된 여정이 어떻게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는지 보여줍니다. 

마치 공간에 향이 퍼지고 스며들듯, 작가의 시선은 그랑핸드의 역사를 캔버스에 스며들게 하여 그랑핸드의 10년과 그리고 여전히 살아 숨쉬는 현재를 보여줍니다.

작품은 현재 그랑핸드 마포점에 설치되어 있으며 언제든지 방문하시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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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Group Exhibition - Year of the Snake